2004.6.12.토...[89일째]  서진낭자 뒤집다...

       

         

       

      오늘 오후의 일이다

      호서방 쉬는 토요일..하루가 든든하다

      서진낭자 울면 안아 줄 사람이 옆에 있다는게 얼마나 든든한지

      결혼 안한 처자들은 아마 모를꺼이고

      아기 낳아본  M들은 다덜 알꺼이다 ^^;;

      종일 밀린 살림을 해도 짜증이 안난다

      이상한 날이다

       

      30도를 왔다갔다하는 푹푹찌는 더위지만..

      드디어 계속 미뤄온 여름 옷 다림질을 한다

      다리미랑 씨름한지 족히 두시간을 넘기고 땀을 뻘뻘...

      6시가 넘었다

      아빠만 있으면 잘도 노는 서진낭자..

       

      간단히 샤워후 서진낭자 안고 바람 쐬러 가기로 한다

      "관리사무소에서 알려드립니다..." 요새 안내방송이 부쩍 늘었다

      용인시에서 깡패(?)를 동원해 강제로 도로를 낼려고 한다며 ^^;;

      입주민은 모이라는 안내방송이 아침저녁으로 나오는 터라..

      바로 그 장소-우리가 사는 아파트 바로 뒤쪽..(길 나면 아파트값 또 내리겠군 으..ㅡㅡ;) 에

      구경 가보기로 했다

      왕복 10분이면 충분한 거리..서진낭자를 호서방이 안고..걷는다

      바람좋고..기분좋고..서진낭자 사진빨 잘받고..ㅎㅎ

       

      우헤헤 이건 몬가..?

      포크레인으로 막아 놓은 길..

      벌써부터 여기저기 붙여놓은 플래카드..

       

       

       

      무리였나..? 갑자기 서진낭자 울컥 올린다

      으..으..무리였는갑따..언넝가자 언넝가..화들짝 놀라

      집으로 집으로..

       

      집으로 돌아와 옷을 갈아입으려는데 호서방 갑자기 소릴 지른다

      "어..이거 봐!!"

      깜짝놀라(그도 그럴 것이 왠만한 일에 소리를 지르거나 흥분하는 호서방이 아니라는건 아는 사람은 다 안다 ^^;;)

      쳐다보니 ㅇㅓㄹㅏ~~~

       

      뒤.집.다

       

          

       

      우리 서진낭자, 훌러덩 뒤.집.었.네 그려..(오른쪽으로 뒤집음..팔도 낑기지 않음..ㅎㅎ)

       

      석달도 채 안된 넘이..

      완벽한 자세로 뒤집어서는 손으로 지탱한채 머리까지 번쩍 쳐들고 있는게 아닌가 ??

      으하하하

      귀엽도다..

      흥분한 써진M "어머 세상에..어머 세상에..웬일이니"를 연발한다

      흥분이 좀처럼 가라앉질 않는다

      시어무늬랑 엄마한테 전화를 걸어 이 역사적인 사실(?)을 생생히 중계한다 ^^;;

      흐뭇해 하시는 두분 어머니..^^

       

      만세..89일째..2004년 6월 12일..그녀..뒤집다

      지 한몸 뒤집음으로써 아빠 엄마한테 무한한 기쁨을 주었도다..기특하고도 갸륵한 넘..

      오늘을 우리집안의 국경일 아니,가(家)경일로 정하노라..

      어야 듸야~ 장하다 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