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6.18.금 ..[95일째] 하하..아빠 넘 웃겨여..딸꾹

       

 

       

      하루종일 호서지니랑 씨름을 한다

      놀아주고 안아주고 먹여주고 갈아주고 씻겨주고 ...

      다 좋다...내새끼 내가 이뻐서 해주는거니까

      그런데...

      문제는 이노무 딸래미 도대체가 엄마의 공을 몰라준다는거다

      뭐 다른걸로 보상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한번 웃어주면 그 시름 싹 사라질터인데..

       

      웃는 거 한번 볼라치면

      지 앞에서 까꿍까꿍은 기본이고 노래하고 춤까지 추게한다

      그래봐야 겨우 한번 씨익 웃으면 끝이고

      난..녹초가 된다

       

      저녁시간..

      하루종일 잘 버티다가도

      저녁해가 뉘엇뉘엇해지면

      호서지니 기분은 다운..계속 안아달라하며 저녁밥도 못하게한다

      오른손으로 6kg이 넘는 서진씨를 안고 왼손으로 쌀을 씻기 일쑤다..

      누누이 말하지만 사랑과 체력은 비례한다 ^^;

       

      철컥..문여는 소리... ...아빠다

      반갑기가 이를데없다

      그러나..이제부터 호서지니의 편애는 시작되노니..

       

      방금전까지만해도 응애응애 칭얼대던 우리의 호서지니..

      언제그랬냐는 듯 바로 함박미소가 번진다

      한쪽팔로 힘겹게 안고 있는 지 애미는 나몰라라 하고

      아빠 얼굴만 봐도 그리 좋아라한다

      그뿐이랴..

      아빠가 호서지니를 보고 "잘 놀았쪄?" 하면..뭘 그렇게 옹알거리기 시작하는지

      얼핏보면 뭔가를 죄다 아빠한테 이르는 것 처럼 보인다

      "우리 이뿐이 그랬쪄? 그랬쪄?" 하면 목소리가 더 커진다

      나..참..

      내가 꼭 낮에 때린줄 알겠다니깐..ㅜㅜ

       

      그리고는

      별로 힘도 안들이고 호서지니를 웃기기 시작하는 호서방..

      "왜~에? 왜~에?"

      한마디만 해도 어헝어헝 웃기시작하는 호서지니다..

      "어헝 어헝.." 입이 찢어질라 그런다

      아빠가 왜? 왜? 물어보는게 뭐가 그리 웃기다고 웃는지 모르겠다

       

      이쯤에서 난 한마디 한다

      "너무 웃기지마..(뾰로통)"

      아랑곳없다는 듯 다시 호서지니 바라보며 왜? 왜?를 반복하는 호서방..

       

      "어헝..어헝..딸꾹..어헝..딸꾹"

       

      우이~띠 너무 웃기지 말라니깐..

      아빠랑 웃다보면 영락없이 딸꾹질을 하는 호서지니다..

      너무 흥분했는가 보다

      웃으면서 딸꾹질 하는 모습이라니..^^

       

      질투가 아니 나는건 아니지만(?)

      이 맛에 집으로 일찍 오는 호서방이 아니던가..

      저렇게 아빠를 좋아라 하니

      호서지니를 안아주는 호서방의 얼굴에

      이제껏 짜증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으렸다..

       

      부녀간 사랑에 질투할만큼 못난M이는 안할라니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