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7.05.월 ..[3개월 19일] 호서지니한테 습격당하다..

 

 

      이젠 제법 손가락들이 말을 듣는걸까..

      안고 있으면 가끔 내 머리카락도 잡아당기고..호서지니 지 머리카락도 가끔 쥐어뜯는다(?)..

      그러고보면 나날이 조금씩 과격해지는 그녀..

      아니나 다를까..

      드디어 오늘 난 그녀에게 습격 당하고야 말았다

       

      오늘은 이상하게 힘든 날이다

      호서지니 하루종일 짜증 내고..가만히 누워있질 않는다..발라당발라당 뒤집고

      그리고는 힘들어 짜증 낸다

      안아주면 안기기는커녕 뻐팅기고..

      젖도 안먹고 또 짜증 낸다..

      우째 달랠길이 없다

       

      문제는 호서방의 회식..

      보통 오후 6시쯤부터 우리 호서지니의 기분은 저기압이 된다

      아무리 깍꿍을 외쳐도 꿈쩍도 않는다

      그렇게 한두시간을 버티면 나타나는 호서방..목소리만 들어도 호서지니의 표정은 싸-악 바뀐다

      다른날 같으면 이렇게 해피앤딩이 되어 하루가 끝이 나지만

      오늘은 얘기가 다르다

       

      간만의 회식으로 늦어지는 호서방..

      저녁이 되어도 나타나지 않는 아빠로 인해 그녀의 기분은 최악이다

      울다가도 젖만 물면 얌전해지던 그녀..오늘은 것도 통하질 않고..

      거의 쓰러지기 직전까지 안고 있다가

      뻐팅기는 그녀의 손을 미쳐 피하지 못하고

      확~~~~~

      무슨일이 있었던걸까..

      그녀는 아직도 으~~애애앵..울고..

      난 오른쪽 뺨이 쓰라리다

       

      상처..

       

      거울을 보니 그녀의 날카로운 손톱에 내 뺨이 패였다

       

      아는지 모르는지 그녀는 아직 운다

      어찌할겨를도 없이 최후의 수단..그녀를 목욕통에 눕힌다

      혼자 처음 시켜보는 목욕..

      그제서야 좋다고 발버둥을 치며.. 물 다튀고.. 옷 다 젖고.. 그녀는 웃는다

      웃는구나..드디어..

      다행이다

       

      상처는 심하지 않지만..그녀도 이젠 만만한 간난쟁이가 아니란걸

      알 게 되었다..

       

 

                  [호서지니 shygirl.gif 오늘의 특이사항]

                  - 오늘 새벽에도 혼자 뒤집어선 땅에 코박고 낑낑거리는 그녀를

                     내가..살렸다..^^;;

                  - 혼자 첨 목욕 시키다

                  - 지 좋아하는 딸랑이 보며 오늘은 꺄르르륵 숨넘어가게 웃다

                  - 요새는 낮잠잘 때 엎어놓으면 30분을 안간다..